비수면 위내시경 후기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지금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위내시경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무조건 수면을 하길 원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수면내시경은 당시에는 고통스럽지 않아도 깨어났을때 고통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 기피하시기도 합니다.
비수면 위내시경 후기 포인트
결국 비수면 위내시경은 어떤 의사 선생님이 하시는지가 중요합니다. 목에 큰 내시경 호스가 들어온다는건 매우 큰 공포이기 때문에 환자가 긴장하지 않아야 합니다. 의사선생님의 기술과 안정감을 주는 부분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사는 지역에 이미 정평이 나 있는 병원이 있다면 꼭 그곳으로 가고요. 잘 모른다며 잘하는 분 만나길 간절히 바라면서 내원하시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이제 타임라인 순으로 전달드리겠습니다.
1st 시작은 만 40세
한국은 의료보험 강국으로 만 40세가 되면 위내시경 안내가 옵니다. 처음에 내시경을 하는 것에 대해서 겁이 나서 미루시는 경향이 있는데 연말이 되면 사람들이 모두 몰리기 때문에 가능하면 6월이 넘어가지 않게 예약하셔서 빨리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2nd 12시간 금식
비수면이든 수면이든 위 내시경을 하기 위해서는 12시간 금식이 필수적입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방문일과 방문시간을 알려줍니다. 때문에 해당시간 최소 12시간 전부터 물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으셔야 합니다.
제 경우에는 오전 9시에 검사할 예정이어서 전날 저녁 9시부터 금식을 하였고 그리 힘들지 않았습니다.
3rd 일반 건강검지도 함께
위내시경을 한다고 해서 매년 하는 일반 건강검진을 대체하는 것은 아닙니다. 건강검진과 위내식경을 함께 한다고 보셔야 합니다.
4rd 위내시경 시작 전 준비 과정
비수면 위내시경을 하는 경우에 2가지 돌발 상황에 대해서 미리 대비하기 위해 약을 복용하고 주사를 맞습니다.
- 약 복용 : 위에 가스를 빼기 위해서 먹습니다.
- 주사 : 혹시 있을지 모르는 위경련을 예비하기 위해서 입니다.
주사 맞고나서 솜으로 한 5번 돌리고 나면 괜찮습니다. 약간 뻐근함이 느껴지는 주사이니 너무 놀라지 마세요.
5th 위내시경 침대 자세
이제 조금 기다리면 위내시경을 받는 방으로 들어가는데요. 아주 어둡게 되어 있고 의사 선생님 서계신 곳만 빛이 있습니다.
침대 위에 올라가서 왼쪽 방향으로 눕습니다. 새우잠 자듯이 누우면 되는데요. 자세는 다음과 같습니다. 간호사 분들이 친절하게 알려주시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 손: 왼손을 오른팔 겨드랑이 사이에 끼워 넣습니다.
- 다리 : 왼쪽 다리는 쭉 펴고 오른쪽 다리는 굽혀서 몸과 수직이 되고 하고 침대 바닥에 딱 붙입니다.
이런 자세를 하라고 하실거에요.
6th 마취
이제 순간적으로 목을 마취하는데요. 스프레이형으로 5번정도 뿌려줍니다. 금방 목이 마취가 되는데 침을 삼켜도 목구멍이 그대로 벌어져 있는 느낌입니다.
7th 위내시경 시작
이제 간호사 한분이 뒤로 오셔서 호흡을 도와주시고 의사 선생님이 위내시경 장비를 들고 눈 앞으로 오십니다.
위내시경은 직경이 0.8mm정도 되고 검은 색 호스처럼 되어 있습니다. 직경은 그냥 제 느낌입니다.
선생님이 입 안으로 넣고 나서 목구멍까지 가면 “한번 꿀꺽 삼키세요~”라고 하시는데 그때 물이나 약을 삼키듯이 꿀꺽 삼키면 바로 내시경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내시경 호스가 이제 계속 들어가면서 몸 이곳 저곳에 다다르는 느낌이 납니다.
생각으로는 배꼽까지는 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이때 중요한건 침을 삼키려고 하면 안되고 입밖으로 전부 다 흘린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침을 삼키는 행위를 하면 불편하기도 하고 내시경 시술이 잘 안된다고 하시는것 같았습니다.
내시경이 전부 끝나면 두꺼운 휴지를 주시는데 입을 닦으면 침이 한가들 나옵니다. 그럼 잘 하신 겁니다.
8th 시간
정말 아무 문제가 없는 깨끗한 위의 경우라면 2분정도 걸립니다. 그런대 위궤양이나 혹같은 것이 있어서 바로 잘라내야하거나 조직검사를 위해 조직을 떼어내야 한다면 2분이 아니라 3분정도 걸린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조직을 떼어내는지 알수 있는 방법은 중간 중간에 철사줄같은 걸 간호사가 주고 그걸 집어넣은다음에 “딱~” 잡아 당기는 행위를 하면 조직을 떼어내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9th 상담
위에 이상이 없으면 간단히 면담을 하고 끝납니다. 하지만 혹이라든지 위궤양이 있다면 이야기가 좀 길어지게 되는데요.
일단 약물 치료를 통해서 치료를 권하시고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충분히 해본후 다시 위내시경 검사를 해서 확인하자고 말씀하시게 됩니다.
결론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번만 해보시면 매우 익숙한 과정이 바로 비수면 위 내시경입니다. 통증이 있거나 하지도 않고 내시경 검사가 마친뒤 30분 뒤부터 식사를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입안에 무엇인가 들어오는걸 잘 견디지 못하시는 분이라면 수면 위내시경을 선택하시는게 필요하실것 같습니다.